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2-11-27 (화) 07:14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kch.jpg (134KB) (내려받기:29)
ㆍ추천: 0  ㆍ조회: 9555      
2420. 노비의 죽음에 아파하는 참 선비 김창협

“여종인 의(義)가 끝내 일어나지 못했으니, 견딜 수 없이 참담하고 가슴이 저민다네. 그의 근면과 노고, 충성스러움과 순종함은 나라의 충신과도 견줄 만 했는데, 노고에 대한 보답을 채 하기도 전에, 갑자기 역병에 걸려 죽고 말았네. 더욱이 그녀의 시신마저도 뜻대로 염습조차 하지 못했을 터, 내 마음도 이처럼 슬픔을 잊기 어려운데, 더군다나 자네 마음은 어떻겠는가.”

위 글은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이 아우인 김창집(金昌緝)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아우 여종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는 것은 물론, 아우에게 편지로 위로하는 모습은 참으로 따뜻합니다. 당시 사대부가 노비를 사람으로 대우해 주는 경우는 드물었지요. 더 나아가 여종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가문의 재산 일부로 여겼습니다. 성종실록에 보면 사대부가 질투심으로 자신의 여종을 처참하게 죽여 수구문 밖 왕십리에 내다버린 사건이 있을 정도입니다.

김창협은 아버지 김수항이 정쟁으로 죽자, 이후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문학과 학자의 길을 걸음으로써 그 이름을 높였습니다. 그는 “합당하지 않은데 먹는다면 도적에 가까운 것이고 일하지 않고 배부르게 먹는다면 버러지인 것이다.”라는 글을 밥그릇에 새겨 넣어, 밥을 먹을 때마다 경계로 삼았다고 하지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김창협 같은 참 선비가 많아야 백성이 편하지 않을까요?

  0
3500
  쓴 날짜 조회
2429. 신하들의 왈가왈부를 반겼던 정조와 세종
“사물이 같지 않은 것은 사물의 본질이니 억지로 이를 같게 해서는 안 된다. 여러 신하들이 일을 논의하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로 맑은 조정의 아름다운 일이니..
2012-12-12 9554
2428. 오늘은 매천 황현 선생이 태어난 날, 매천야록을 읽자
오늘은 대한제국 말기 우국지사였던 매천 황현 선생이 태어난 지 157년 되는 날입니다. 매천이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과 하직하며 자손들에게 마지막 남..
2012-12-11 11765
2427. 절제미와 정중동이 아름다운 우리춤
국악에는 궁중과 양반이 즐기던 정악(正樂)과 백성이 즐기던 민속악(民俗樂)이 있지요. 다시 말하면 양반은 절제된 음악 곧 정악을 몸과 마음을 닦는 수단으로 썼고..
2012-12-10 9531
2426. 내일은 대설, 할단새의 전설을 아시나요?
내일은 24절기의 스물한째 대설(大雪)입니다. 한해 가운데 눈이 가장 많이 온다고 하여 대설이지만, 원래 24절기의 기준점 중국 화북지방과 우리나라는 지역이 다르..
2012-12-06 17963
2425.서양에 고흐, 동양엔 천재화가 최북
“저런 고얀 환쟁이를 봤나. 그림을 내놓지 않으면 네놈을 끌고 가 주리를 틀 것이야.” “낯짝에 똥을 뿌릴까보다. 너 같은 놈이 이 최북을 저버리느니 차라리 내..
2012-12-05 9537
2424. 살판나는 세상에서 '살판'의 뜻은?
“경제민주화 시장 열렸다. 공정위와 로펌만 살판났네.”, “MB정부 기간 동안 가계는 곪고 기업만 살판”, “불난 집에 도적이 살판난다.” 같은 기사 제목이 보입..
2012-12-04 21306
2423. 보초병의 마음까지 헤아리던 학산 윤윤기 선생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을 바라보고 섰으니 세찬 비바람 맞으며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네 멀리 거친 하늘 바라보니 눈보라 몰아치고 다시 광야를 바라보니 날이 ..
2012-12-03 9543
2422. 혼분식과 도시락 - 그 때를 아십니까(38)
“들에는 맑은 바람 뜨거운 햇볕 / 빛깔도 곱게 오곡을 키워 / 그 곡식 고루 먹고 자라는 우리 / 넘치는 건강에 살찌는 살림 / 쑥쑥 키가 큰다 힘이 오른다 / 혼식 ..
2012-11-29 17977
2421. 이면도로 보다는 “뒤안길”이 예쁘지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길에는 “이면도로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제한속도 하향”이란 길다란 펼침막(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지나다니면서 그 펼침막을 볼..
2012-11-28 19228
2420. 노비의 죽음에 아파하는 참 선비 김창협
“여종인 의(義)가 끝내 일어나지 못했으니, 견딜 수 없이 참담하고 가슴이 저민다네. 그의 근면과 노고, 충성스러움과 순종함은 나라의 충신과도 견줄 만 했는데, ..
2012-11-27 9555
1,,,11121314151617181920,,,54